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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귀

반전은 없었다. 사랑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.

by 잡식블로그주인장 2023. 4. 25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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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사랑을 사랑했지만

대단했던 연애의 마지막은 프로필 사진 바꾸기였다. 마지막 장면은 오래된 양념 자국처럼 자주 거슬렸다. 눈이 마카롱이 될 때까지 울다가도, 자고 일어나면 그냥 배가 고팠다.

 

짝사랑도 여러 번 했다. 주인공 없는 소설을 썼다. 소설에는 위기, 절정, 결말이 있어야 한다. 내 짝사랑은 위기도 없이 절정만 있었다. 해피엔딩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.

 

반전은 없었다.

 

사랑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.

 

_연정 -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뜨겠지만 오늘 밤은 어떡하나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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